며칠간 미국 항공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마저 손절하며 항공주 저점 매수하는 개인들을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우선 저점매수하여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분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미국 대표 항공주 델타항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델타항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 후 현재 주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회사의 개요
델타 항공은 1924년 델타에어 서비스(Delta Air Service)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농약 살포를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였습니다.
1941년이 되는 해 델타에어 서비스는 현재의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동시에 본사를 먼로에서 애틀랜타로 옮깁니다.
그리고 노선을 추가하고 다른 항공사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합니다.
1980년도에 국제선을 확충하며 이후에 미국 3위의 항공사가 됩니다.
델타항공은 이에 멈추지 않고 기존 프로펠러 형식의 항공기를 제트 항공기로 전면 교체를 하더니
2008년에는 당시 미국 5위의 항공사였던 노스웨스트항공을 인수합병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었습니다.
델타항공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항공기는 바로 보잉(boeing) 사의 보잉 757기와 보잉 767기,
그리고 맥도널 더글러스 MD-90 항공기입니다.
2020년 현재 델타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약 840여 대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여 대를 추가 주문한 상태입니다.
항공사가 유난히 경기에 민감한 산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큰 투자를 한 거대 기업일수록 항공기 감가상각, 부대비용 등 막대한 고정비용이 발생하여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델타항공 주식
델타항공 주식에 대해 보겠습니다.
2020년 3월 경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대량 매수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국내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델타항공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항공주 중 델타항공만 4,530만 달러를 매수했습니다.
코로나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때 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약 40~50일 후 워런 버핏이 항공사 지분을 모두 매각합니다.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5불 정도였던 주가가 10달러 후반대 까지 재폭락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를 것 같지 않던 항공주 식이 최근 며칠 사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는 첫째 점진적인 수요의 회복이고 둘째는 최근 외국 항공사들이 주 1회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할 수 없게 하겠다던 중국 항공 규제당국이 미국의 엄포에 꼬리를 내리며 미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델타항공의 차트를 보겠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급등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직까지 코로나 발생 전 50%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항공주 급등에 새롭게 올라타 단기간 차익을 내려는 분들은 조금 말리고 싶습니다.
급등의 피로감에 며칠 조정기를 거치며 눈물의 손절매를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2~3년 보고 당장 인출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면 저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라고 봅니다.
지금 진입하여 몇 주, 몇 달만에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 보이는 이유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안 좋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델타항공 측은 2020년 2분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매출보다 9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무리 주가가 미래를 선반영 한다고 해도 실적 발표에서 기업의 성적이 좋지 못하면 어닝쇼크는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항공주가 오르자 국내 항공주도 급등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얼른 세계 경제가 살아나 경기민감주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