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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아볼 기업은 세계적인 펜더믹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장세를 지속 중인 쇼피 파이입니다.

 

1. 기업의 개요

 

쇼피 파이는 2004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기업으로써 클라우드(SaaS)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써 대기업, 소상공인에 

온라인 쇼핑몰을 쉽게 구축할 있는 설루션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기존에 쇼핑몰을 구축하려면 개발자가 필수로 필요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이나 쿠팡 또는 아마존 등의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영세업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플랫폼 업체들은 모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여야 하며 또한 그들 업체 나름의 룰을 지키지 않을 시 정지되어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는 등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플랫폼이 쇼피 파이입니다.

 

쇼피 파이가 제2의 아마존이라 불리지만 사실 아마존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판매자가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쇼핑몰을 쉽게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직관적인 운영방식이 기존 플레이어들과의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쇼피 파이를 통해 도메인 호스팅(Hosting)부터, 주문과 재고관리, 배송, 결제, 마케팅 등온라인 쇼핑몰 제작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쇼피 파이는 비전문가의 이커머스 진입 장벽을 현저하게 낮추어 주었고, 쇼피파이 온라인 쇼핑몰 설루션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쇼피 파이가 제2의 아마존이라 불리지만 사실 아마존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2. 수익 모델

 

쇼피 파이의 수익 원천은 크게

 

1)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위한 구독 매출(Subscription Solutions)

2) 구축한 쇼핑몰의 사업 확장을 위한 부가서비스(Merchant Solutions)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쇼피 파이 요금제 비교>

초기에는 Subscription Solutions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Merchant Solutions이 쇼피파이 성장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3. 산업의 크기

 

마켓플레이스 중심으로 성장해온 이커머스 시장의 중심이 DTC (Direct-to-Consumer) 형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DTC 채널 하나만 관리할 수는 없기에 유통업 전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마켓플레이스, 자체 브랜드 쇼핑몰(DTC), SNS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등 모든 채널을 관리해야 합니다.

멀티채널을 하나의 Single Integrated Platform으로 통합해주는 쇼피 파이가 대세가 되고 있는 배경입니다.

 

쇼핑몰 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각 마켓마다 연령층, 성별, 취향 등 모든 것들이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통계자료로도 항상 제시되어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마존이라는 하나의 마켓플레이스에서 물건을 판매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고로 판매자들은 이제 아마존과 같은 마켓플레이스뿐만 아니라 자체 온라인 쇼핑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동시에 공략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과거에는 전자상거래를 아마존과 같은 제삼자 마켓플레이스에 의존해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DTC 방식이 대세입니다.

 

1) 기술의 발달(누구나 쉽게 쇼핑몰 구축 가능)

2) 수익성 개선(중간 유통 단계 제거)

3) 브랜드 가치 제고(소비자 충성도 상승)

 

등이 DTC 방식 확대의 주요 배경입니다.

 

최근 SNS 플랫폼 등으로 이커머스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는 점도 DTC 확대에 일조할 것입니다.

 

탈(脫) 아마존을 선언한 나이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019년 11월 나이키는 '아마존 탈퇴'를 공식화했고, 실제로 이는 곧바로 엄청난 충성고객 확보와 마진 개선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키 정도 규모의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소규모 브랜드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이들을 위한 설루션이 바로 쇼피 파이 플랫폼입니다.

즉, 쇼피 파이가 도달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Total Addressable Market)가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AMI Pat에 따르면 전 세계 4,700만 개의 리테일 사업자가 존재하며, 그들의 APRU(Average Revenue Per User)는 1,653달러입니다.

 

쇼피 파이는 이 둘을 곱한 777억 달러를 TAM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9년 연간 매출액 15.8억 달러의 49배입니다. 

777억 달러의 TAM에는 초기 단계의 사업자들과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쇼피 파이 플러스 고객)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보수적인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이 쇼피 파이에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3. 쇼피 파이, 투자해도 될까?

 

쇼피 파이가 단순히 쇼핑몰 호스팅(Hosting) 서비스 정도만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호스팅 서비스는 빙산의 일각이며 쇼피파이 플랫폼의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일단 쇼피파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쇼핑몰을 구축했다면, 쇼피파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결제시스템, 배송, 캐피털, POS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서비스들은 월 구독료와는 별개로 매출에 연동된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며, 최근 성장의 Key Driver로 작용 중입니다.

 

머천트(Merchant)를 위한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당 서비스들은 Merchant Solutions 부문에 포함되는데, 

이미 2016년부터 Subscription Solutions 부문 매출액을 넘어섰습니다.

 

2020년 2분기 기준으로 Merchant Solution 부문의 매출 비중은 72.5%에 달할 정도로 최근 쇼피 파이 성장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매출 성장률은 무려 +147.9% (YoY)에 달하는 놀라운  수준입니다.

 

판매자들이 이처럼 부가서비스와 같은 성격의 다양한 설루션들을 이용하는 이유는 '사업의 번창'을 위해서입니다.

쉽게 말해 전자상거래로 돈을 버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는 좋은 레버리지 수단이며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처럼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모든 툴을 쇼피 파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쇼피 파이에 대한 궁극적인 의구심은 "아마존과 경쟁하는 구도인가?" 일 것입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쇼피 파이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며, 이는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2015년 5월, 아마존은 쇼피 파이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인 'Amazon Webstore'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쇼피 파이로의 이전을 권유했습니다.

 

이후 2017년 1월, 쇼피 파이는 아마존과의 통합을 발표하며 쇼피파이는 자체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이 없지만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쇼핑몰과 제삼자 마켓플레이스를 연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마존에 이어 이베이, Wish.com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통합이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월마트와 쇼피 파이가 파트너십을 체결(월마트 마켓플레이스와 쇼피 파이를 Intergration)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얼마 전 2020년 5월에는 페이스북이 'Facebook Shops' 론칭을 발표하며 쇼피 파이와의 제휴에 나섰습니다.

아마존과 같은 제삼자 마켓플레이스를 연동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쇼피 파이 사용자는 관리페이지에서 'Facebook Channel' 앱을 설치하고 쇼피파이 플랫폼을 페이스북과 연동시키는 구조입니다.

해당 파트너십 체결을 전 세계 30억 명 유저에게 쇼피 파이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마켓플레이스부터 SNS 플랫폼에 이르는 다수의 판매채널에서 이루어지는 주문/재고관리/배송 등의 과정을 단일 플랫폼(쇼피 파이)에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쇼피 파이의 파트너사가 많아질수록 쇼피파이 플랫폼 가치는 상승하게 되며, 판매자 입장에서는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쇼피파이를 사용할 유인이 더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즉, 쇼피파이 플랫폼은 멀티채널을 아우르는 허브(Hub) 역할을 하는 것이며,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쇼피파이 입장에서 레버리지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쇼피파이의 잠재적 성장력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쇼피파이의 단기적인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쇼피파이의 FWD 12P/S는 42.9배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2.7배 수준에 달하는 상태로, 최근 재택근무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는 줌 비디오 정도를 제외한다면 쇼피 파이보다 높은 멀티플을 받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유통업 패러다임 변화의 구조적인 승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논란보다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유통업의 패러다임이 마켓플레이스-SNS-온라인 쇼핑몰-오프라인 등 모든 채널이 통합되는 옴니채널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쇼피 파이는 재고-풀필먼트-주문관리-배송-결제-대출-마케팅-분석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단일 운영체제(OS)로 진화 중입니다.

 

잠재 성장 여력이 매우 크고, 아마존과 더불어 이커머스의 구조적 승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팬더믹이 패러다임 변화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어 쇼피 파이의 성장 스토리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며,단기적으로도 연말까지 이커머스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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