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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아볼 기업은 퀄컴(Qualcomm)입니다.

 

먼저 퀄컴의 지난 10년간 주가 차트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퀄컴은 2019년 말 즈음부터 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바로 5G의 대표적인 수혜주이기 때문입니다.

 

1) 5G 대표적인 수혜주/관련주

 

퀄컴은 5G 스마트폰 확산의 대표적인 수혜주입니다. 1) 유일한 mmWave 지원 기업으로 애플과의 분쟁을 종결짓고 납품 재개를 하였으며, 무역 분쟁으로 기존에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도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2) 모뎀과 RF 모둘화를 통해 칩 ASP도 확대될 전망이며, 3) 높은 단가의 5G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날수록 기기당 로열티 수익이 극대화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퀄컴(Qualcomm)은 해당 산업군의 모든 업체 중에 유일하게 mmWave(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하는 설루션을 서비스하고 있어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mmWave 지원 여부는 5G의 실질적 상용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mmWave 지원 능력 때문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업체들이 Qualcomm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 업계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버라이즌과 같이 일부 통신사들은 5G 스마트폰 유통의 조건으로 mmWave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국내와 유럽에서 Eynos 칩셋을 탑재하고 발매하였으나 버라이즌의 요구로 북미 출시 모델에 한정하여 mmWave가 지원이 되는 퀄컴의 설루션을 도입하였습니다.

 

퀄컴과의 로열티 분쟁으로 잠깐 인텔 모뎀으로 돌아섰던 애플마저도 mmWave 지원 모뎀을 탑재하기 위해 퀄컴과의 극적인 화해를 했습니다.

애플은 그간 누적된 로열티 비용과 신규 라이선스 비요으로 약 47억 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는 퀄컴의 연매출액의 25% 수준에 달합니다.

 

 

2)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

 

퀄컴은 미국 무역 분쟁의 대표적인 수혜주이기도 합니다.

화웨이 모뎀과 AP 수출에 대한 미 상무부의 허가제 승인 가능성이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화웨이 계열사인 HiSilicon이 자체 설계한 칩에 대한 납품 규제만큼은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려면 외부 업체들의 제품을 탑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화웨이도 로열티 분쟁을 종결짓고 퀄컴에 18억 달러를 지불하였습니다.

 

또한 화웨이 제재만으로도 퀄컴과 같은 모뎀과 AP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전 세계 AP 시장의 14% 라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게 됩니다.(하이실리콘 점유율 14%)미 상무부가 완성형 칩 수출을 허용하지 않더라도 퀄컴과 미디어텍은 수혜를 입는 구조이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능력이 줄어들 경우, 퀄컴과 미디어텍 칩을 탑재하고 있는 중국 내 주요 화웨이 경쟁사들(Oppo, Vivo, Xiaomi 등)과 애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결과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은 이들의 칩 판매량이 증가하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사업 다각화

 

퀄컴은 휴대폰 부품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동사의 본질은 최고의 통신 기술과 프로세서 기술을 융합한 스냅드래건(Snapdragon) 설계 기업이라는 점입니다.스냅드래건은 동사의 모바일 AP 브랜드명으로도 유명하지만, 수많은 응용처에서 쓰이는 하나의 플랫폼입니다.스냅드래건 플랫폼은 (1) PC, (2) 웨어러블, (3) 데이터센터, (4) 자율주행 시장까지 침투해 있습니다.

 

(1) PC퀄컴은 이전부터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 AMD와 경쟁해오고 있었습니다.다만 아직까지 존재감이 작을 뿐입니다.과거 윈도 운영체제는 사실상 인텔과 AMD가 제조하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만 지원해왔기 때문에 arm 설계 기반의 CPU를 사용하는 스냅드래건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중저가 PC 시장뿐이었습니다.하지만 전 세계 PC 운영체제의 88%를 차지하는 Windows가 Arm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퀄컴에게도 모든 PC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urface 제품이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출시되었습니다.

 

(2) 웨어러블

 

하드웨어 측면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전제 조건은 물리적 제약을 없애는 것입니다.

(부피, 무게 등)

그간 VR 기기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 요인들 중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이었습니다.

무게를 줄이며 성능은 강화하려니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웨어러블 시장은 특히나 성능과 물리적 제약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마치 스마트폰과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같다는 점은 곧 퀄컴의 장점이 부각되는 분야라는 것을 뜻합니다.

바로 모뎀(5G 통신 기술)과 프로세서(AP)를 한 데 묶은 SoC 설루션 스냅드래건(Snapdragon)입니다.

스냅드래건을 도입한 웨어러블 기기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HoloLens가 대표적입니다.

 

(3) 데이터센터

 

퀄컴은 2017년 세계 최초의 10nm 공정 서버 CPU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Arm 기반 프로세서답게 인텔 제품들 대비 강력한 가성비를 기록하였으나 당시만 해도 Arm CPU는 초기 PC 시장과 같이 서버 시장에서 성능과 호환성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18년 서버 CPU 사업에서 철수해야 했습니다.

 

현재 퀄컴은 서버 CPU 시장에서 잠시 철수했지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계획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확히는 AI 가속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공개된 유일한 제품은 인공지능 추론 영역의 가속기 Cloud AI 100입니다.

해당 제품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지 (전장, 5G 인프라 등)에서도 쓰일 예정입니다.

 

(4) 자율주행 설루션

 

퀄컴의 통신 기술력은 오래전부터 입증되어 왔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차량 내 블루투스, GPS 등 무선 통신(Telematics)과 대시보드 등의 infotainment 영역에 퀄컴 기술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퀄컴은 5년 전부터 자율주행 설루션을 개발 중이며, 지난 CES 2020 당시 Arm 기반의 Kryo CPU와 Adreno GPU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하였습니다.

(Snapdragon Ride)

 

당시 이 플랫폼은 협력사들에게 개발 목적으로 제공되었고, 동사는 이를 탑재한 차량들이 2023년부터 양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Snapdragon ride를 채택한 완성차 업체 중 대표적인 업체로는 GM이 있습니다.

 

퀄컴은 Snapdragon Ride의 경쟁력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표했으며 그 근거로는 하드웨어 성능이 압도적이라는데 있습니다.

동사는 자율주행 4단계에 쓰일 설루션 (ADAS 솔루션 2개와 가속기 2개로 구성)이 최대 700 TOPS의 연산 속도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만약 이것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당 플랫폼은 현재까지 출시된 자율주행 설루션들 보다 더 높은 연산 속도를 지니게 됩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Drive AGX pegaus는 320 TOPS이며, 테슬라의 Full-self-Driving 설루션은 144 TOPS입니다.

 

또한 퀄컴이 꼽는 또 다른 장점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자유로움입니다.개방형 플랫폼으로 고객사가 기능의 선택과 변경에 있어 용이하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차량 업체가 퀄컴이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인 perception 기능은 사용하되, planner와 같은 또 다른 기능은 다른 다른 소프트웨어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Snapdragon Ride에 대한 정보는 아주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퀄컴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만으로도 동사의 자율주행 시장 행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여러 종류의 반도체(CPU, GPU, DSP)를 한 데 묶는데 능통한 동사의 칩 설계 기술은 자율주행 '통합 설루션' 개발에 있어서도 강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4. 투자 포인트

 

지난 한 달간 퀄컴 주식은 fwd 12 PER 19 - 20배에 거래되어왔습니다.시장과 peer 대비 밸류에이션 discount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동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의 밸류에이션 Range는 20-24배이며 또 다른 5G 수혜주인 Skyworks Solutions도 19-24배 사이에 거래되어 왔습니다.

 

퀄컴은 올해 이익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소수 반도체 기업 중 하나임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밸류에이션 discount는 과도하다고 판단됩니다.(엔비디아 50-60배, amd 55-60배)

 

스마트폰 반도체 기업들 중 퀄컴이 가장 큰 5G 수혜를 누릴 기업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라 판단됩니다.

 

5. 투자 리스크

 

(1). 통산 반도체 섹터는 경기와 동행 관계를 보이는 아주 민감한 섹터입니다.경기 둔화로 인해 IT 투자를 포함하여 모든 소비 활동이 둔화된다면 반도체 출하량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현재 일부 대형 IT기업들은 점진적으로 부품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어 유심이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3). 반독점 이슈

 

퀄컴은 현재 여러 지역에서 정부 기관과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대다수 소송 내용은 퀄컴이 다수의 필수 특허를 바탕으로, 라이선스와 로열티 지급을 강요하고 동사 반도체 제품을 강매해왔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동사의 로열티와 제품 판매 협상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로 QTL 사업 방식에 대한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면, QTL 의존도가 높은 동사의 이익 규모가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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