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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개요

LG전자의 주가가 오늘 하루에만 +11%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배터리 부문의 분사 이슈로 하락했던 주가는 마그나와의 합작으로 애플카에 부품공급 가능성을 두고 상승 반전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TSMC 라는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기업의 모토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입니다.

TSMC는 고객의 설계대로 반도체를 만드는 외주 펩(공장)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는 전략으로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가 칩 설계부터 완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인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쉬, 콘티넨탈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종합 부품 회사인 마그나는 엔진과 트랜스미션(변속기), 시트 등 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부품을 만들며, 마그나의 생산 품목을 모두 모으면 완성차 1대가 된다는 업계의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마그나의 제품이 다양하고, 기술력이나 품질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그나는 절대 자체 완성차를 만들어 팔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폭스바겐, 미니, 재규어, 도요타, 인피니티 등 수 많은 기존 고객사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투자 포인트

 

LG전자 또한 마그나와의 합병 이슈 이후 본격적인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많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들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 공급 업체로서 관련 사업은 열심히 하겠지만 직접 차를 만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요 고객사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 완성차 업체 진출은 그들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LG전자가 최근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는데, 이로써 LG는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내외장재(LG하우시스), 통신 부품(LG이노텍) 등 전기차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등에 필수적인 통신회사인 LG유플러스도 갖고 있습니다.

 

즉, LG전자는 개별 부품 뿐만 아니라 패키지 형태의 공급도 가능해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의 큰 노림수는 전기차 위탁 생산의 고리에 LG가 편입하려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팹리스 회사가 반도체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기는 것처럼, 전기차 제조 기반이 없는 IT기업이 마그나에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게 될 경우 LG는 전기차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식입니다.

제조보다는 기술 개발 회사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재규어가 전기차 i-페이스의 부품 상당수를 LG에서 납품받아, 마그나 공장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아이카를 2024년 쯔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플 전기차의 위탁 생산 후보로는 현재 마그나가 언급되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LG마그나가 애플카에 전기차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는 생산 설비에 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IT 기업들이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려면 상당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예로, 테슬라도 안정적인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까지 15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3) 리스크

 

다만 애플은 제품 출시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은 2014년 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애플카 출시가 헛된 루머는 아니지만, 2024년에 출범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 법인 설립은 자동차산업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은 틀림없으며, 애플을 비롯해 자사의 제조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거대 IT기업들의 본격적인 완성차 출시 일정에 따라 LG전자의 실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 위 글은 주식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의 모든 책임과 이득은 개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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