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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상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 2일, 블룸버그는 "마윈의 금융제국 건설에 차질이 생겼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을 불과 사흘 앞두고 마윈과 징셴동(앤트 그룹 회장), 후 샤오밍(CEO)을 소환하고 바로 다음 날 "상하이, 홍콩 상장을 중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윈 등 앤트그룹 관계자들의 소환은 마윈이 금융당국의 화를 자초하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마윈은 지난 달 24일 상하이 와이탄 금융 서밋 기조연설자로 연설 중 공산당 정부에 이례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의 엘리트가 총출동한 이 행사에서 그는 "중국 금융당국이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하려 한다." , "좋은 혁신가들을 감독을 두려워하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등의 작심 발언을 하며 사실상 공산당 정부에 이례적으로 반기를 든 것입니다.

 

공산당을 향해 쓴소리를 한 기업가가 마윈이 최초는 아닙니다.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 재벌인 런즈창도 시진핑 주석을 향해 비판을 한 후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 시진핑 주석은 자신을 황제라 착각하는 벌거벗은 어릿광대 " 라고 비판한 이후 올해 3월 돌연 실종된 것입니다.

그러다 실종 6개월 뒤인 9월 중국 언론은 런즈창이 부패혐의로 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중국 공산당의 행보는 "그 어떤 인물도 정부 비판의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마윈의 중국 금융감독 시스템을 비판한 발언은 틀린 것이 없으나 그는 거침없는 발언의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IPO의 재개는 언제 될까 ?

 

현재 앤트 그룹의 IPO 재개는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처음부터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기상의 문제일 뿐 상장이 다시 진행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금융당국의 상장 제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앤트 그룹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만약 앤트그룹이 무너질 정도로 제재를 가한다면 현재 앤트 그룹의 중국 내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실물경제에 입히는 충격이 엄청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앤트그룹의 소액대출 서비스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51조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는 대기업이 아닌 일반 개인과 영세업자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만약 앤트 그룹이 도산 위기에 처한다면 이 대출금에 대한 조기 회수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금융당국이 새로 발표한 규정에는 인터넷 소액 대출 기업이 등록지 관할 행정구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 범위를 대폭 제한하였습니다.

동시에 인터넷 소액대출 기업의 자본금도 10억 위안 이상이어야 하여, 앤트 파이낸셜은 소액대출 사업 부문에 투입해야 할 자금이 늘어났고, 전국 영업허가증을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인터넷 소액 대출은 앤트 그룹의 최대 수익 창출원으로써, 대출 규모가 가장 작은 화베이, 이 보다는 대출 규모가 큰 제베이가 앤트그룹의 인터넷 대출 서비스 상품이 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앤트 그룹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286억 위안이 소액대출에서 나왔으며, 가장 유명한 상품인 알리페이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소액대출 분야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향후 앤트 그룹에 대한 기업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소액대출 서비스 수익성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면 IPO를 재개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예전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텐센트 뉴스는 앤트 그룹이 향후 IPO에 나서면 업무 내용에 대한 조정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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