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앤트그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재 앤트그룹의 중국 당국에 의해 IPO 직전에 상장이 취소되어 현재는 정확한 상장일자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앤트그룹이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떠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어 오늘은 앤트그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투자포인트와 목표주가,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간단한 기업개요
앤트그룹(ant financial)은 중국 최대 전자지급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모회사이자,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강자입니다.
2018년에 이미 기업가치 1,500억 달러를 평가받은, 글로벌 유니콘 1위 기업이기도 합니다.
비록 무산되었지만, 11월 초 IPO를 준비하면서 기업가치는 3,130억 달러까지 상향되기도 하였습닌다.
마윈의 철학이자 앤트그룹의 미션은 '세상 어느곳에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만든다(Our mission is to make it easy to do business anywhere)' 로 알리바바와 동일합니다.
102년의 장기 성장을 위해서 소비자들에게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중소상공인들에게 플랫폼을 통한 성장 기회를 지원하며, 개방형 플랫폼으로 언제든지 디지털 생활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목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1) 디지털 지급결제 및 가맹점 서비스, 2) 디지털 파이낸스(신용, 투자, 보험) 사업으로 구분됩니다.
지난 16년 간의 성장과정에서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생태계를 뛰어넘어, 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디지털 지급결제 매출 비중은 2017년 55%에서 2020년 상반기 36%로 감소한 반면, 디지털 파이낸스 비중은 동기간 45%에서 63%로 증가하였습니다.
글로벌 핀테크 선두기업의 꿈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2019년 동사의 매출은 1,206억 위안, 지배주주 순이익은 170억 위안입니다.
앤트그룹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작년 연간 매출과 유사한 1,182억 위안(yoy 기준 약 43% 성장)을 공시하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하였고, 중국 핀테크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2-3년간 연 평균 30%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 투자 포인트
앤트파이낸셜의 전신은 Alipay 입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4년 전자상거래의 지급결제와 신용담보 강화를 위해 Alipay를 설립하였으며, 이후 유입된 트래픽을 기반으로 소액대출과 MMF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각 사업의 성장에 따라 2014년에 앤트파이낸셜을 설립하였고, 본격적으로 금융 비즈니스를 강화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날 알리페이는 전자결제로 알리생태계를 통합시키는 금융제국 앤트파이낸셜의 시작점 역할을 하며, 앤트파이낸셜의 금융서비스 범위는 알리바바의 글로벌화, 중국인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이미 글로벌에 걸쳐 있습니다.
10개 국가의 Local e-Wallet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였으며, 200개 국가에서 Alipay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오늘 날 앤트그룹의 사업 영역은 전자결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국내 외 13억 사용자를 기반으로 1) Digital Payment & Digital Finanace, 2) Technology Service, 3) Globalization 의 3대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핀테크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앤트파이낸셜이 사용자 20억 명을 상회하는 슈퍼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오늘 날 글로벌 소비자들은 무의식 중에 앤트파이낸셜의 일원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지분 또한 앤트그룹이 43.9%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경제성장 후발주자라는 이점과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전국 오프라인 쇼핑몰 대신 이커머스가, 신용카드 대신 전자결제가 발달하였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산업 장려정책까지 결합되면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기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것입니다.
현재 중국 리테일 소비시장점유율 1위는 알리바바, 2위는 텐센트 연합군(징동, 핀둬둬 등)으로 이커머스 기업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이지만 뉴리테일, 스마트리테일 등의 전략으로 오프라인 소비와 결합을 추구하면서, 중국 리테일 소비 장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전자지급 결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중국인의 소비습관은 현금에서 전자결제로 바로 전환되어 중국 제3자 결제 서비스 시장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현재 63%에 달하는 반면, 신용카드 사용 비중은 인구의 25%에 불과합니다.
즉, 기존 전통산업의 저항 없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전자지급 결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투자/보험/소액대출 등 다양한 금융 니즈를 온라인 상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이에 중국의 전자결제 시장규모는 2019 - 2025년까지 201조 위안에서 412조 위안으로 연평균 12.7%의 고성장이 전망됩니다.
이 중 Consumption Payment(이커머스, 온/오프라인 전자결제)는 연평균 17.5%, Financial Payment(투자, 보험, 소액대출 등)은 연평균 25%, Personal Payment(신용카드, 개인 간 송금, 홍빠오 등)은 연평균 4%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단일국가 파워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플랫폼을 육성시켰습니다.
하지만 2019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8.7억 명으로, 중국인 침투율은 아직 6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중국 핀테크 산업은 여전히 성장 초입기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자결제 시장의 또 다른 성장동력은 커져가는 중국인의 소비 파워 입니다.
중국인 가처분 소득은 2019년 43조 위안에서 2025년 67조 위안으로 연평균 7.6% 성장 예정이며, 동기간 소비 규모도 30조 위안에서 51조 위안으로 연평균 9%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기업의 수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리스크
1) 핀테크 산업은 정부 정책에 크게 좌우됩니다.일례로 중국 정부가 2019년부터 간편결제 플랫폼의 '비부금 100% 교부규정(선불충전금 전액을 인민은행에 위탁토록 규정)'을 시행하면서, 비부금 이자수익이 감소하였습니다.따라서 정부의 정책 변화, 반독점 산업규제 등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 주도의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Electronic Payment)가 알리페이와 텐페이를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합니다.다만 올해 3월 알리페이가 중국 DCEP 관련 다수의 특허를 공개한 행보를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민영기업을 규제하기보다는 상생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앤트그룹 비즈니스의 핵심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생태계 입니다.
중국 리테일소비의 온라인 침투율은 25%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다수의 경쟁자들이 성장하며 알리바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수직계열화하는 'New Retail'을 추진하고 있고, 알리바바의 경쟁상대로 부각되는 텐센트는 'Smart Retail'을 표방하며, 징동, 메이퇀 디엔핑, 핀둬둬 등 이커머스 선두기업들과 수평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텐센트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는 알리바바에 위협으로 작용하며, 앤트그룹의 근간을 흔들 수 있습니다.
3) 핀테크 산업 성장률 컨센서스 하회 가능성
앤트그룹의 디지털 파이낸스 매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63%로 증가하였으며, 모바일 결제 대비 신용평가, 소액금융 대출, 온라인 보험 등의 디지털 파이낸스 영역은 온라인 비중이 낮습니다.
정뷰의 규제, 사용자 습관 부족 등으로 핀테크 산업 성장률이 기대치를 미달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