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x주식


엔베 디아 장기 전망 1편에 이어 2편입니다.

 

 

엔비디아 장기 전망 및 목표주가 (ft.엔비디아 배당금, 엔비디아 실적발표, 엔비디아 주식) - 1

오늘은 11월 1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재 매수를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 엔비디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순차 1. 간단한 기업개요2. 투자 포인트3. 투자 리스크 1) 간단한 기업

flowsurfers.tistory.com

첫 번째 글을 안 보신 분들은 위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투자포인트

 

엔비디아의 마지막 투자 포인트는 이번 ARM 인수로 인한 시너지입니다.

 

" 반도체 업계 한가운데 폭탄을 떨어뜨렸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두고 작성한 기사입니다.

 

9월 13일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와 반도체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형 M&A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으며, 그 거래대금은 자그마치 400억 달러에 이르는 예상 밖의 거금으로써 구체적으로는 1) 215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과 2) 120억 달러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3) Arm의 실적에 따라 5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혹은 엔비디아 주식을 추가로 지급할 수도 있고, 4) 또한 Arm 임직원에게도 15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신주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너지 1. 엔비디아의 모바일 시장 진출

 

Arm은 사실상 모바일/Iot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엄체이며, 모바일 AP 시장에서 Arm 기반 프로세서 점유율은 90%에 달하며 중저가 태블릿 시장도 Arm 기반 프로세서를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스마트폰  AP 시장은 퀄컴, 미디어텍, 삼성전자, 애플 및 화웨이 등 약 5개 기업이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AP는 모두 Arm IP 기반의 CPU를 사용합니다.

 

이 말인즉슨 엔비디아의 이번 Arm 인수는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97%를 잠재적 시장으로 두게 되며, 설사 모바일 CPU/AP 시장에 다시 진출하지 않더라도 Arm 인수를 통해 모바일 GPU 시장은 새로 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거 엔비디아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Tegra프로세서를 출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성공적이지 못했음.)

 

Arm GPU IP를 엔비디아 GPU가 100% 대체하게 된다면 최소 전세계 스마트폰 AP의 절반 (미디어텍, 삼성전자, 화웨이)에 달하는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셈입니다.

 

시너지 2. 엔비디아의 PC/Server CPU 시장 노출과 Arm의 서버 시장 영향력 확대

 

엔비디아는 자체 CPU를 판매하지 않더라도 PC와 서버 CPU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 PC 시장에서 Arm 기반 CPU 점유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World Wide Developers Confernce에서 애플은 모든 맥 PC에 현재 쓰이고 있는 인텔 CPU를 향후 2년에 걸쳐 Arm IP 기반의 자사 칩으로 대체할 계획을 천명하였습니다.

애플은 전세계 PC 시자의 7%를 차지하는 업체로, 애플만으로도  Arm의 PC 시장 점유율은 7% pt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서버 시장에서도 Arm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는데, 서버 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Hyperscaler들의 데이터센터에도 침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입니다.

아직은 인텔이나 AMD CPU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hypersclaer들이 직접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아마존은 2018년 말 Arm IP 기반의 AWS Gravition 프로세서를 개발한 바 있으며, 2020년 초에도 두 번째 버전 Gravition 2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Arm을 통해 모바일 시장 진출을 꾀해 볼 수 있듯이, Arm이 엔비디아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꾀해볼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DGX A100이라는 슈퍼컴퓨터에 가까운 인공지능 시스템도 판매하는데, DGX A100은 늘 인공지능 성능 테스트 결과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8개와 AMD 서버 CPU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AMD 대신 Arm IP 기반의 CPU를 탑재한 제품도 판매한다면, 엔비디아 GPU 경쟁력을 이용하여 Arm 서버 시장 노출도를 확대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상호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로,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통해 2023년에는 전체 TAM이 2,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화 기준 270조 원 이상으로, 이 중 데이터센터 규모는 800억 달러인데, 동사가 Arm 인수 발표 이전 추정했던 금액은 500억 달러였습니다.

Arm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만 약 1.6배 확대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 DGX A100

 

 

시너지 3. 모든 시장에서 통합 설루션 제공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텔의 비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텔은 1)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확대, 2) FPGA 기업인 Altera 인수, 3) 자율주행/ADAS 솔루션 기업 모빌아이 인수, 4) 비상장 AI 스타트업 다수 인수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시켜오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인텔이 M&A에 투자한 금액만 자그마치 300억 달러 이상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것 외에도 PC와 서버용 GPU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텔은 CPU를 비롯하여 데이터의 처리, 전달, 저장까지 하나의  end-to-end 데이터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려는 것입니다.

인텔은 CPU부터 GPU, FPGA 및 기타 특수 반도체(로직 반도체)와 관련 제품들(모뎀, 이더넷 설루션)을 사실상 모두 독립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누군가 제2의 인텔을 꿈꾼다면 CPU 기술 혹은 CPU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과의 관계 확보는 필수인 것입니다.

CPU는 기억 장치와 함께 컴퓨터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Arm 생태계 인수는 CPU 제공 능력을 가장 손쉽게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엔비디아는 지금 설계해놓은 CPU가 없더라도, 이미 Arm 기반 CPU 설계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연합할 수 있게 됩니다.

엔비디아가 400억 달러를 지불하는 핵심 이유이며, Arm 고객사들과의 연합은 곧 엔비디아가 모든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됨을 뜻합니다.

일례로 최근 엔비디아가 발표한 DPU도 Marvell Technology Group의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인텔이 진출해 있는 에지 컴퓨팅, 5G 네트워크 등 미래 사업들에 직/간접적으로나마 Arm 고객사를 통해 노출되게 됩니다.

 

 

엔비디아 DPU

3. 목표 주가 및 투자 리스크

 

엔비디아의 주가는 현재 fwd 12 PER 기준 약 50-60배 사이에 거래될 정도로 큰 폭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이상의 re-rating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단기적으로 압도적인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은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1위 업체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경우는 진전 해에 불황을 겪었거나, 일회성 요인이 다수 발생하는 등의 기저 효과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대표적으로 인텔)

그리고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높은 수익성 (매출 총이익률 약 70%) 도 함께 유지되는 점은 이익 성장 기대감과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들 중에서도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AMD의 경우 이익성장률은 엔비디아보다 높지만 매출 총이익률은 40% 내외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출 비중이 낮은 상업 디자인, 전장 등 시장에서도 지배력이 견고한 점도 매수 포인트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동사가 진출해 있는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탄탄해 보이는 엔비디아에게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현재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Arm 인수 무산입니다.

Arm은 중국 기업 다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므로, 그들 기업이 현재 공산당 정부에 강한 어필을 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현재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까다로워질 수 있어 이 부분은 유심이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